고려시대 八關會 이해는 성립단계인 태조대에 대한 검토가 가장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소략함을 면치 못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태조 원년 중동 팔관회에 대한재검토, 태조 19년(936) 삼한 통합 과정, 태조 23년의 三韓功臣冊封과 無遮大會,그리고 태조 26년 訓要十條단계에서의 팔관회의 내용과 성격에 대해 주목하였다.
결론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태조 대의 팔관회는 궁예의 팔관재 계승-일통삼한기복을 위한 팔관회-신라전통문화로서 四仙樂部 등이 습합된 팔관회〔供佛樂神〕-慰靈祭와 축제적 성격이 보완된 팔관회-天靈及五嶽名山大川龍神을 섬기는 君臣同樂의 팔관회로 발전하였다. 결국 태조는 중동팔관회를 통해 고려왕실의 龍孫意識과관련한 신성성 강화와 ‘敬’을 바탕으로 한 君臣同樂, 與民同樂의 행사를 구축하였고, 이를 年例化함으로써 고려왕실의 지배력을 확보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