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스웨덴 교육에서 ‘선택의 자유’ 개념의 실재적 의미를 분석하는 데 있다. Koselleck의 개념역사학 방법론을 사용하여 맥락과 상황의 중요성을 강조한 semasiological, onomasiological, diakron, synkron 분석기법을 적용했다. 스웨덴 사민당과 보수당의 정부 제안과 야당 발의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사민당의 헤게모니가 강한 1980년대 이전에는 ‘선택의 자유’ 개념이 정치적으로 표면화되지 않았다. 1980년대 서구사회를 휩쓴 신자유주의 바람과 함께 보수당은 ‘선택의 자유’ 개념을 교육 분야에 도입하여 학교 내에서의 과목선택, 공립학교와 자율학교 사이의 선택, 공립학교 사이의 선택이라는 의미로 사용했다. 이러한 ‘선택의 자유’를 실현하기 위하여 보수당은 집권 시(1991-94년) 자율학교제도 및 ‘학생을 따라가는 교육비제도’의 도입과 공립학교와 자율학교 사이에서의 법적, 경제적 동등을 추구했다. 사민당은 ‘선택의 자유’ 개념의 사용을 꺼려하거나 우파정부의 ‘선택의 자유’ 개념과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자신이 재집권한 1994년 이후 사민당은 ‘선택의 자유’에 대한 우파의 정책을 되돌리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의 정책으로 수용했다. ‘선택의 자유’ 개념에 대한 두 당 사이의 논쟁은 하나의 뚜렷한 유형을 띠었다. 보수당은 ‘선택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쪽에서 사민당을 압박했고 사민당은 ‘선택의 자유’ 개념을 서서히 수용했다. 사민당이 보수당과 유사한 ‘선택의 자유’ 개념을 수용했을 때 보수당은 사민당과의 차별성을 위해 ‘선택의 자유’를 더욱 확장하는 쪽으로 이전했다. 보수당은 현재 ‘전국단위의 교육비제도’를 주창하며 전국을 하나의 단위로 완전히 개방된 ‘선택의 자유’를 주장하는 반면 사민당은 ‘등거리원칙’을 고수하며 공립학교의 존속을 전제한 ‘선택의 자유’를 주장하고 있다. 두 당 사이의 ‘선택의 자유’ 개념에 대한 시각의 차이는 ‘교육평등’ 또는 ‘교육동등가치의 원칙’ 개념에 대한 시각 차이에 주로 기인한다. 사민당은 교육평등을 ‘학업성취도 편차에서의 최소’로 해석했고 보수당은 학생 개개인의 ‘최적의 발전’으로 이해했다. 사민당이 전통적으로 우파 개념인 ‘선택의 자유' 개념을 자신의 개념으로 수용한 순간 ‘선택의 자유’ 개념에 대한 논쟁은 보수당의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