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에서는 교과에 대한 유용가치가 학습관련 결과변인인 지속성과 학업성취 간의 구조적인 관계가 자기효능감 수준에 따라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탐색하였다. 또한 유용가치가 학습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상황적 흥미가 매개하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문제를 검증하기 위하여 고등학교 1, 2학년 471명을 대상으로 수학 교과에 대한 유용가치와 상황적 흥미, 지속성 및 학업성취를 측정하였으며 이 변인들 간의 구조적인 관계를 자기효능감의 집단별로 비교하기 위하여 구조방정식모형을 활용한 다중집단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자기효능감 수준에 따라 구조적인 관계에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였다. 자기효능감이 높은 집단에서는 수학 교과에 대한 유용성을 지각하는 것이 수학에 대한 지속성과 수학에 대한 성취를 직접적으로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자기효능감이 낮은 집단에서는 수학 유용가치와 지속성 및 학업성취의 관계가 상황적 흥미에 의해 매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학습장면에서의 지속성과 학업성취를 위한 교수-학습 전략 및 상황적 흥미의 역할에 대한 시사점을 중심으로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