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Durkheim이 ‘제2기 교육학’에 제기하는 문제를 검토한다. Durkheim은 제2기 교육학에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동시에 회의론을 제기하고 있다. 그의 이중적 관점과 주장을 빌미로 제2기 교육학이 안고 있을지 모를 문제를 검토한다. 크게 두 문제에 초점을 둔다. 하나는 교육학의 대상이 되는 교육의 의미를 규정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분과학문으로서 교육학의 영토를 구획하는 것이다.
Durkheim은 교육의 사회적 속성을 불가결한 것으로 보며, 교육을 ‘사회적 사실’로 규정한다. 반면 제2기 교육학에서는 교육을 사회적 속성을 탈피한 의미(‘교육적 사실’)로 정의하고 있다. 이런 입장 차이는 제2기 교육학에서 아직 충분히 정리하지 못한 상태에 있다. 이 정리는 제2기 교육학의 진전에 중요한 과제이다.
교육의 정의 문제에서 Durkheim의 도전을 해결하지 못하면, 논리적으로 제2기 교육학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이 경우에 관련해서 제2기 교육학은 학문적 영토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설사 ‘교육적 사실’과 ‘사회적 사실’이 중첩된다 하더라도, 교육학이 독립성은 여전히 인정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사회학을 포함한 기존 여러 분과학문들의 분류와 영역 구획을 재검토하는 작업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