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정권이 체제 유지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방력, 경제력과 함께 선전 기능이 중요하다. 특히 지금은 경제상황의 변화로 북한 주민의 외부 접촉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기술적인 변화로 인해 다양한 외부 정보가 북한에 유입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일 사망 전부터 조선중앙TV는 부분적으로 변화를 해왔는데, 이 글은 조선중앙TV의 최근 10년 사이의 구체적 변화 실태를 정리한 것이다.
국내외의 다양한 어려움에 처한 김정은정권은 내부 선전수단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 기본적인 시스템은 김정일시기의 방송 상황을 대부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 편성은 김정일 시기와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김정은 우상화를 위한 프로그램은 김정일시기보다 강화되는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동시에 조선중앙TV는 북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외국 축구 등 스포츠의 소개, 중국 드라마의 방영, ‘선정적’인 공연 등 오락의 확대와 증산을 위한 경제 선동 프로그램 확대, 외부 세계와 첨단 과학기술을 소개하는 등의 변화도 나타내고 있다.
국내외적 어려움에 봉착한 북한 상황에서 김정은정권이 안정되고, 경제적 성과 등을 통해서 인민들의 호응을 끌어내는 상황이 전개되기 전까지는 현재와 같은 방송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