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전이란 “정치적 목적의 달성을 위해 정규군 수준의 재래식 무기와 비정규전의 전술을 동시에,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무력 투쟁”으로 정의된다. 다른 비정규전 유형과는 달리, 복합전은 비(非)국가 집단, 중소국가를 비롯한 군사적 약자가 강자에게 정치적 의지, 요구를 강요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중(重)무장 재래식 군사력의 제한적·적극적인 운용을 강조한다. 2006년 레바논 전쟁에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토에 대규모의 로켓 공격을 가하고, 이스라엘 육군의 진격을 효과적으로 저지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에 충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복합전 대응 능력의 확보, 발전을 위한 일련의 군사적 개혁을 단행하였고, 그 결과 2008~2009년 가자 전쟁에서 하마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복합전 경험은 한국이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을 통해 가시화된 북한의 복합전 위협을 억지, 격퇴할 수 있는 군사력의 건설, 발전을 추구하는 데 유용한 교훈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