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북한의 교육 담론과 2012년 9월 ‘12년제 의무교육제’ 실시에 따른 학제 개편의 의미, 개정 중등교육과정의 내용을 분석함으로써 김정은시대 북한 교육정책의 특징을 유추하였다.
김정은 시대의 교육정책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첫째, ‘정보산업시대’, ‘지식경제시대’에 걸맞는 인재로 ‘창조형’, ‘실천형’ 인재를 강조하고 있다. 둘째, 교육 정보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셋째, 세계적 교육 추세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국제적 기준에 입각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2012년 9월 학제 개편에 따라 개정된 교육과정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중등교육과정이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로 분리됨에 따라, 일부 교과목이 변경되고, 이에 따른 교과목 및 학년별 수업시간수 조정이 있었다. 특히 초급중학교 단계에서 부분적으로 통합형 교육과정 적용이 시도되었다. 둘째, 김정은 관련 정치사상 교과가 신설되는 등 정치사상교육이 전반적으로 강화되었다. 셋째, ‘기초기술’, ‘정보기술’ 등 기술 관련 교과가 신설되고 자연과학교과와 기술교과 수업시수가 증가하는 등 과학기술교육이 강화되었고, 특히 정보화교육이 크게 강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