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지방정부 주택정책에 대한 개별 유권자의 인식이 투표선택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심을 가지며, 이를 2014년 지방선거 수도권 유권자 조사 자료를 활용해 경험적으로 검증해보고자 하였다. 주택자산 소유 여부가 유권자의 정책태도에 영향을 미치며 이것이 투표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가설은 이미 영미권에서 오래된 연구주제였으며, 한국사회에서도 이 가설은 매우 유효할 것으로 가정하였다.
분석결과 첫째, 자가 거주자는 부동산개발 등 지방정부 개발정책을 더 중요하게 고려한 반면 차가거주자는 공공임대주택 등 지방정부 주거정책을 더 중요하게 고려했다. 둘째, 2014년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투표에서 개발정책을 중시하는 유권자일수록 새누리당 후보에게 더 투표했으며 주거정책을 중시하는 유권자일수록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게 더 투표를 했다. 본 연구는 유권자가 지방정부를 선택할 때 주택정책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주택소유 여부에 따른 합리적 이해관계에 따라 정책태도를 형성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