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은유분석을 활용하여 일간지 기사제목에 투영된 ‘비서’직에 대한 사회·문화적 인식을 분석, 해석하고, 비서직의 사회적 위치 및 정체성 확립을 모색하고자 수행되었다. 이를 위하여 연구문제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를 설정하였다. 첫째, 일간지에 나타난 비서직의 은유적 구조는 어떠한가? 둘째, 비서직에 대한 은유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였는가?
연구문제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하여 문헌분석 및 내용분석을 활용하였다. 먼저 문헌분석을 통하여 은유연구의 전개를 제시하였다. 일간지 분석을 통하여 비서직에 대한 은유의 구조를 개인적 차원, 비서-상사간 관계적 차원, 그리고 사회적 차원으로 분석하였다. 개인적 차원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지원 가능한 만능인’인 비서직 이미지를 도출하였고, 비서-상사간 관계적 차원에서는 ‘기밀보유자로서 상사의 입이자 운명 공동체’로서의 비서의 상을 발견하였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차원에서는 정략적 도구화, 가십의 대상화가 되어가는 비서직의 은유를 제시하였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비서의 직무와 역할에 대한 능동적 이미지의 노출, 전문직으로서 비서직의 정체성 재구축 및 가시화에 대한 노력을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