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유리창이론(Broken-windows theory)은 경찰의 강력한 법집행을 지지하는 이론적 근거로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서구의 여러 나라 경찰에서 실무에 적용하고 있는 이론이다. 깨진유리창이론은 중대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에서 경미한 범법자나 물리적/사회적 무질서를 초래하는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경찰이 실제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경찰활동의 근거가 되는 이론으로서 이 이론에 대한 경험적 검증연구는 정말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깨진유리창이론에 대한 경험적 연구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전국의 시군구 단위의 범죄와 인구사회학적 자료를 가지고 깨진유리창이론의 가설인 무질서와 심각한 범죄와의 상관관계를 조사하였다.
분석결과 깨진유리창변수들 중에서 음주운전 위반비율은 폭력범죄율과 절도범죄율 모두에서 유의미한 양의 관계를 보여주었다. 또 다른 깨진유리창요인인 성매매위반 비율은 폭력범죄율과는 유의미한 관계를 보여주었으나, 절도범죄율과는 관계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부서진 빈집비율은 폭력범죄율과 절도범죄율 모두에서 유의미한 관계를 보여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