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 사업은 현 정부 문화융성정책의 핵심사업으로 그 상징성과 국민적 관심이 높다. 문화가 있는날 사업은 국민들의 만족도가 높고 문화예술계가 그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판적 평가 역시상존하고 있다. 본 연구는 현 정부가 문화융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문화향유나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리고 있지 못하는 원인을 정책의 방향성의 측면에서 검토하고자 하였다. ‘문화의 민주화’와 ‘문화민주주의’의 관점에서 문화가 있는 날 사업들을 분석한 결과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은 예술 개념에 있어서 ‘문화민주주의’적 정책특성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또한, 사업추진방식, 문화예술접근의 민주화, 문화생산의 분권화 측면에서는 전형적으로 ‘문화의 민주화’적 정책특성을 지닌 것으로 분석되었다. ‘문화의 민주화’ 정책은 고급문화에 대한 접근 기회가 없는 대중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할 경우 문화발전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전제하고 있으나, 이미 선행 연구들을 통해 이러한 기대효과는 발생하는 않는 것이 입증되었다. 따라서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이 정책적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각 개인의 자율적인 선택과 다양한 취향을 인정하고, 이러한 취향을 행사할 기회를 보장하는 ‘문화민주주의’로 정책 방향과 사업 내용을 변경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