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한국과 일본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국의 민주주의의 평가에 따른 공적기관의 신뢰수준에 대하여 차이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을 위해서 한국은 동아시아연구원이 진행한 2017년 6월 11일부터 29일까지의 설문조사를, 일본은 겐론 NPO가 실시한 2017년 6월 17일부터 7월 2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를 자료로 사용하였다. 한국은 대통령(수상), 행정부, NGO 기관에 대해서 일본보다 신뢰하고 있었으며, 일본은 법원, 정당, 의회, 군대(자위대), 경찰, 언론, 민간 기업에 대해서 한국보다 신뢰수준이 높았다 민주주의 성과평가는 자국의 민주주의 수준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측정하였다. 양국 대부분의 시민들은 자국의 민주주의가 비교적 잘 운영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자국의 민주주의를 민주적이라고 인식할수록 공적기관에 대한 신뢰는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를 통해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민주주의의 평가와 기관신뢰와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동안 한일 간 신뢰와 민주주의 간의 부족했던 실증연구에 기여하는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