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목적] 본 연구는 발생액의 질을 측정함에 있어 개별기업의 보수주의 수준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는지, 나아가 보수주의의 수준을 고려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서 발생액의 질 측정치에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하여 실증분석 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
[연구방법] Dechow(1994)는 발생액이 기간귀속 문제(timing)와 수익비용대응 문제(matching)를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는 실증연구 이후로 발생액 관련 연구는 다양한 각도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왔으며, 발생액의 질을 측정하기 위한 노력이 수행되어 왔다. 그러나 Dechow & Dichev(2002)의 방식으로 발생액의 질을 측정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동일 연도-산업 내에 있는 기업 간 보수주의의 수준이 상이하고, 이에 따라 발생액이 현금흐름으로 반영되는 정도가 차별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김문철과 최관 1999 ; 백원선과 이수로 2004). 따라서 발생액의 질을 측정할 때, 보수주의의 수준을 고려하여 반영할 수 있다면 보다 정확하게 발생액의 질을 측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검증하기 위해 먼저 Dechow & Dichev(2002)가 제시한 방법으로 측정한 발생액의 질이 개별기업의 보수주의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 지를 분석하고, Dechow & Dichev(2002)의 측정방법(이하 DDAQ)과 보수주의를 고려하는 측정방법(이하 BSAQ)간 차별성을 살펴보기 위하여 두 가지 방법으로 측정한 발생액의 질 수준에 따른 이익지속성을 비교하였다.
[연구결과] 분석결과, DDAQ로 측정한 발생액의 질은 보수주의 수준에 따라 차별적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는 개별기업의 보수주의 수준에 따라 기존의 발생액의 질이 상이하게 측정되며 발생액의 질 측정시 보수주의를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발생액의 질과 이익지속성간의 관련성은 기존 모형으로 측정하는 경우보다 보수주의를 고려한 모형으로 측정하는 경우에 더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발생액의 질 측정시 보수주의 수준을 고려하는 경우 보다 정확하게 측정될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연구의 시사점] 본 연구는 그동안 회계학 연구 분야에서 사용해 온 발생액의 질 측정모형(DDAQ)으로 발생액의 질을 측정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측정의 편의와 한계를 실증적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선행연구에서 발생액의 질에 반영된 보수주의 수준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언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실증적으로 분석이 수행되지 않았던 것에 더하여 발생액의 질 측정 모형에 보수주의 수준을 반영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검증을 시도한 첫 번째 연구라는 것에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