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목적] 본 연구에서는 사업보고서(10-K보고서)의 텍스트 기반 기업 수준 경쟁변수와 재무분석가의 이익 예측치 속성과의 관계를 분석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경쟁이 치열해지면 독점정보 공시위험(proprietary cost) 때문에 기업이 정보 공시를 꺼리게 되는 경향으로 인하여 기업에 대한 정보가 줄어들게 되어 재무분석가의 이익 예측치가 부정확해진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경쟁이 치열해지면 기업의 경영진 입장에서는 오히려 더 많은 정보를 시장에 공시함으로써 경영진과 주주간의 정보비대칭을 완화시키고자하기 때문에 정보환경이 개선되어 재무분석가의 이익 예측치가 개선된다는 주장도 있다. Li et al.(2013)에 의해 개발된 텍스트 기반의 경쟁 변수를 이용하여 미국 기업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실증 분석하였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연구결과] 사업보고서에서 나타나고 있는 경쟁관련 어휘의 빈도율(Comp)이 높아질수록, 즉 경영진이 인자하고 있는 기업 수준의 경쟁이 심해질수록 재무분석가의 이익예측 정확성이 증가하고, 이익예측 오류가 줄어들며, 이익예측 분산 역시 줄어드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기업을 둘러싼 정보환경이 개선되어 재무분석가의 이익 예측 속성 역시 개선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결과이다. 또한 기업의 규모가 크고, 재무분석가의 수가 많고, 연구개발비가 낮아서 기업의 정보환경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기업군에서, 사업보고서에 보고된 경쟁관련 어휘의 빈도수가 높아질수록 재무분석가의 이익예측이 정확해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익예측 오류와 이익예측 분산의 경우에는 연구개발비가 낮아서 기업의 정보환경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기업군에서만 감소하였다.
[연구의 시사점] 본 연구는 최근에 개발된 사업보고서 텍스트 기반의 기업 수준 경쟁변수가 재무분석가의 이익 예측치에 영향을 미치는지 검토한 최초의 연구이며, 기업을 둘러싼 정보 환경에 따라 경영진이 인지하고 있는 기업수준의 경쟁 정도와 이익 예측치 간의 관계가 영향 받는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제시하였다. 또한 국내 연구에서 사업보고서의 텍스트 분석의 필요성을 환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