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20-30대 청년세대의 결혼・출산 가치관과 한국사회에 대한 인식 및 개인적 미래 전망 간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하는 연구이다. 결혼・출산 가치관은 동거, 혼전 성관계, 결혼, 출산, 혼외출산, 이혼의 규범성에 대한 가치관을 의미하고, 한국사회에 대한 인식과 개인적 미래 전망은 한국사회의 공정성, 민주화, 가족 내 민주성, 자신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개인적 전망, 자녀교육투자를 통한 계층 재생산에 대한 주관적 인식을 의미한다. 2016년에 8월 온라인 조사를 통해 20대부터 50대까지 전국 남녀 1,223명을 조사하였고, 이 중 20-39세 남녀 617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잠재프로파일분석으로 결혼・출산 가치관을 유형화하고, 사회적 인식과 미래 전망에 따라 귀속 유형에 차이가 있는지를 다항로지스틱 회귀분석으로 비교하였다. 연구결과, 결혼・출산 가치관은 ‘관계지향형(38.09%)’, ‘전통적 관계형(30.15%)’, ‘대안적 관계형(27.07%)’ ‘관계기피형(4.70%)’으로 유형화되었다. 분석 결과, 사회인구학적 요인을 통제한 후에도 한국사회에 대한 인식과 자신의 미래 전망이 결혼・출산 가치관 유형에 일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의 공정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할수록 ‘대안적 관계형’이나 ‘관계기피형’보다는 ‘전통적 관계형’에 속할 확률이 높았고, 한국사회의 민주화 수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수록, 자신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할수록 ‘대안적 관계형’보다는 ‘전통적 관계형’에 속할 확률이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친밀한 관계와 가족에 대한 청년세대의 가치관이 한국사회의 구조적 특성에 대한 주관적 인식이나 사회 속에서의 자신의 위치에 대한 주관적 평가와 관련되어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