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목적] 본 연구는 감사의견을 감사품질의 대용치로 사용하여 감사인 규모 및 각국의 법적 제도가 감사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방법] 1990년부터 2017년까지 28개국 총 284,374 기업/연도 관측치를 이용하여 감사의견을 종속변수로, 감사인 규모 등을 설명변수로 하는 다중회귀 분석을 수행하였다.
[연구결과] 감사인 규모와 상관없이 감사인이 속한 국가의 법적 규제 강도가 높아질수록 감사의견으로 측정한 감사품질이 향상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나아가 법적 규제를 강화할수록 감사품질이 향상되는 정도가 소형 감사인에 비해 대형 감사인에서 보다 큰 것으로 관찰되었다. 이러한 실증분석 결과는 법적 규제가 강화될수록 감사인의 소송위험 등이 증대되어 대형 감사인을 중심으로 감사품질이 향상되는 만큼, 감사품질의 제고를 위해서는 제반 법적 제도가 선제적으로 강화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정책적 시사점] 본 연구는 감사인 규모 및 각국의 법적 제도가 감사의견으로 측정된 감사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연구로서, 감사인 규모와 법적 규제의 강도가 감사품질 제고에 있어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한다는 추가적인 실증분석 결과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학문적 공헌점을 가진다. 또한 감사품질의 향상을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관련 법적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실무적 시사점을 각국의 금융당국에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