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1990년대 이후 마르크스주의 대안사회론 연구 분야에서 이루어진 성과들에 기초해, 마르크스의 대안사회론을 어소시에이션(Association) 개념을 중심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절에서는 마르크스의 대안사회론은 어소시에이션 개념을 핵심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전통적 마르크스주의의 대안사회론과 결정적으로 다름을 보인다. 3절에서는 어소시에이션 개념을 키워드로 해 마르크스의 관련 텍스트를 읽는 방식으로 마르크스의 대안사회론이 초·중·후기에 걸쳐진화하는 과정을 검토한다. 이를 통해 1848년 혁명을 분수령으로 중·후기 이후 마르크스의 대안사회론은 초기 공산당선언의 국가 집권주의적 요소를 지양했을 뿐만 아니라, 1850년대 이후 경제학비판의 심화와 1860년대 국제노동자협회에서의실천, 1871년 파리 코뮨의 경험 등을 배경으로 해, 어소시에이션 개념을 이론적·실천적으로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진화했음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