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예측을 하는 의사결정자들은 수요의 급격한 변동이 발생하면 변동된 정보를 즉각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정보 지연 효과가 발생하며, 이는 의사결정자들의 경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우리는 수요 예측 과정에서 평소에 수요의 작은 변동을 경험한 의사결정자들은 그렇지 않은 의사결정자들보다 급격한 변동이 발생했을 때 더 늦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그 이유는 평소에 작은 변동을 경험한 의사결정자는 작은 변동을 소음으로 받아들여서 실제 신호인 급격한 변화에 늦게 반응하는 휴리스틱이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우리는 평소에 수요에 작은 변동이 있는 경우에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급격한 수요의 변동이 발생한 경우에 정보 지연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실험을 통해 검증하였다. 실험은 웹페이지를 통해 진행되었고, 피실험자는 평소에 작은 변동을 경험하지 못한 그룹과 작은 변동을 경험한 그룹으로 구분하여 실험에 참가하며, 실험에서 평소의 수요 대비 300% 크기의 급격한 수요를 경험한 다음에 나타나는 수요 예측에서 정보 지연 효과의 차이가 있는지 관찰하였다. 급격한 수요의 변동 이후에 작은 변동을 경험하지 못한 그룹은 얼랑분포에서 1차 지연(first order delay) 패턴이 나타났으며, 작은 변동을 경험한 그룹은 고차 지연(higher order delay) 패턴이 나타났다. 이는 작은 변동을 경험한 그룹에 일종의 휴리스틱이 작용하여 정보 지연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인데, 우리는 이 휴리스틱을 ‘크라잉울프 바이어스(Crying Wolf Bias)’라고 명명한다.
본 연구는 수요 예측 과정에서 평소에 경험하는 작은 변동이 유발하는 휴리스틱의 작용으로 정보 지연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 것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