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에서는 2016년과 2017년 2년에 걸쳐 발생한 촛불시위를 한국적인 시각과 조건에서 기존의 해석이나 분석 방향과는 다소 다른 방법을 통해 분석하고자 한다. 특히 촛불시위 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1,700만 여명의 국민이 참여하면서, 촛불의 역사적인 의미가 단순히 정권교체나 대통령을 바꾼다는 정치공학적 의미만으로 축소·해석되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 더군다나 촛불시위를 통해 드러난 국민들의 요구사항이 단순히 박근혜 전대통령의 탄핵이나 조기대선, 혹은 개헌과 같은 정치 일정이 아니라는 점에서 정치권력 투쟁이나 대통령의 선택 문제로 몰아가는 일반적인 분석이나 언론의 방향은 논쟁의 여지가 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촛불 이후의 한국사회가 더욱 중요해졌다. 또한 우리는 촛불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인지, 촛불로 인해 우리사회의 무엇을 변화시키고자 하는지 등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요인들과 변화를 통해 본 논문에서 구성하고자 하는 것은 다음의 네 개의 장이다. 첫 번째 장에서는 논문의 구성과 관련된 목적과 서술 방향 등에 대한 전반적인 개요를 담고 있다. 두 번째 장에서는 논문 분석의 토대가 되는 이론적 논의를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세 번째 장에서는 촛불시위의 문화변혁운동 성격을 촛불시위의 주요 양상과 내용을 통하여 서술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 장에서는 촛불시위의 현재진행형적인 상황에서 정치사회적인 변화와 의미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간략한 결론으로 갈음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