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교육지원법 및 관련 자격증제도의 수립과 더불어 문화예술교육교육 프로그램은 급격히 증가하였다. 당초 법제도 수립의 취지는 전문예술가 교육의 경직성과 그로부터 비롯되는 예술교육 체계의 한계를 극복하여 미적 태도와 사회공동체의 문화적 가치를 증진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하는데 있었다. 그러나 기존의 예술가 양성시스템에 대한 변화 없이 수행되는 예술교육은 과거부터 이어져 온 학교예술교육의 체계 및 관점의 재생산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이 연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탈 장르적, 탈 기능적 예술교육을 목표로 설계되어 현장에 적용된 교육프로그램의 이론 기반을 분석하고 그 효과를 검토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전인격의 형성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교육과 사회적 행동의 연결성을 주장한 죤 듀이의 철학을 근간에 두고 설계되었다는 점을 특징으로 한다. 연구를 통해 실제 프로그램의 구체적 내용과 수행이 듀이 이론의 개념적 요소들을 어떻게 드러내고 있는가를 분석한다. 사례로 제시된 프로그램은 감각 경험, 지각, 질성적 사고의 측면에서 의미있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신체성과 놀이의 특성을 명료하게 드러낸다. 또한 미적경험이 견인되는데 있어서 예술가교사들의 매개적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도 보여지고 있다. 듀이 철학의 특징 중 하나인 사회적 행동과 연결되는 고리는 다소 취약한데 이점은 프로그램의 설계와 수행에서 명료하게 제시 혹은 반영되지 못한데에 기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