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입시에서의 사회적 약자 우대에 대한 한국인의 여론 지형을 살펴보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하고자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2018년에 고려대학교 사회통합교육연구소가 수집한 ‘사회적 약자 배려에 대한 인식 조사’ 자료를 사용하여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아울러 사회적 약자 우대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식을 선호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분산분석과 교차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는 성별, 경제활동 참여와 소득수준이 입시에서의 사회적 약자 우대를 대하는 태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정치성향이 진보적인 사람은 보수적인 사람에 비해 사회적 약자 우대에 찬성할 공산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초·중·고에 다니는 자녀를 둔 어머니는 입시에서의 사회적 약자 우대를 반대할 개연성이 높았다. 교육수준이나 거주지는 입시에서의 사회적 약자 우대를 바라보는 태도와 별다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사회심리학적 요인 중에서는 평등주의 태도 및 사회적 약자 배려 성향이 입시에서의 사회적 약자 우대와 정적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력주의 태도는 입시에서의 사회적 약자 우대에 대한 지지와 부적 관계를 나타냈다. 아울러 빈곤을 사회제도 탓으로 돌리는 사람일수록 사회적 약자 우대에 찬성할 가능성이 컸다. 한편 입시에서의 구체적인 사회적 약자 우대 방식과 관련하여 한국사회가 공정하다고 인식하는 사람일수록 조건부 가산점제나 할당제보다는 무조건 가산점제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력주의를 지지하는 사람은 무조건 가산점제보다는 조건부 가산점제나 할당제를 선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