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의 전용서체 활용은 오래전부터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의 발전과 더불어 기업마케팅에 효과적인 방안 모색과 통일적인 아이덴티티 구축을 위한 방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많은 기업이 브랜딩 및 전용서체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전용서체 개발 의뢰는 나날이 높아져 가는 추세이다.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정체성을 각인시킬 수 있는 마케팅 수단으로 서체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전용서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국내 기업의 전용서체 활용도 및 전용서체를 통한 브랜드 인지에 관한 연구는 미흡한 수준이다. 전용서체 활용도를 살펴보기 위해 2015년도 이전에 산세리프 바탕의 한글 및 영문 모두 제작한 기업 중 전용서체를 소비자에게 무료배포하지 않았으며, 소비자와의 오프라인 접점이 있는 기업 4곳을 선정해 활용도에 대한 조사·연구를 실시하였다. 또한, 전용서체를 통한 소비자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총 86명에게 전용서체 이해도 및 전용서체를 통한 브랜드 인지 관련 총 10문항에 대한 설문을 진행하였다. 조사 결과, 광고 노출도 및 활용도와 긍정적 소비자 인지가 비례한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즉, 노출 빈도수가 높고, 활용도가 높을수록 소비자가 전용서체만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인지하고, 그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기업에서는 ‘하나의 일관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브랜딩의 일환으로 전용서체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