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가정폭력 피해자가 가정폭력을 경찰에 신고한 이후에 신고를 취소하거나 피의자에 대한 처벌불원 의사를 밝히는 것과 같은 비일관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한 심층적 이해와 형사사법체계 내에서 필요한 조치를 제안하고자 진행되었다. 이를 위해 전국 123개의 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의 가정폭력 담당 수사관을 대상으로 현재 맡고 있는 가정폭력 사건을 기준으로 가정폭력 위험성 평가표에 위험성을 평가하도록 하였고, 회수된 204건의 평가표 자료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연구 결과, 상관분석에서 피해자의 비일관성은 신고전력과 피해자 건강문제 와 유의미한 정적상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차분석에서 신고전력 및 피해자 건강문제는 피해자의 비일관적 태도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귀분석에서 신고전력과 피해자 건강문제는 피해자의 비일관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피해자의 건강문제와 함께 가해자 위험요인 중 가정폭력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는 모습은 피해자의 비일관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피해자의 이전 가정폭력 사건에 대한 신고전력 및 건강문제가 많아질수록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거나 가해자에 대한 처벌불원 의사를 보이는 것과 같은 일관되지 않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결과에 따라, 형사사법기관에서 가정폭력 사건을 처리함에 있어 피해자의 처벌불원 의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실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필요한 정책적 제안을 논의 하였으며, 연구의 한계점과 추후 연구 방향에 대해서 언급한 후 논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