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의 중국에 대한 경제·외교·군사적 압박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2020년 1월 15일 제1단계 합의(Phase I)에 성공함으로써 3년간 지속되었던 무역전쟁을 일단락 짓는 듯 보였으나 생각지도 않았던 코로나19의 확산과 중국의 홍콩보안법(香港国安法) 통과로 양국관계는 새로운 냉전의 단계로 진입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으며, 점차 갈등의 강도와 범위가 심화되는 형국이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별다른 대응수단이 없고 또 시진핑의 정치적 정당성의 부족으로 미국에 대한 강도 높은 저항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결국 중국은 미국과의 타협보다는 자력갱생을 중심으로 내수 진작 및 자급자족 형태의 경제운용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의 버티기는 오래갈 수 없으며 일단 11월 미국대선 이후 중국의 대미정책은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