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시진핑 집권 이후 대만정치가 변화하면서 양안관계(兩岸關係)가 어떻게 발전해 갔는지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중국의 대만정책은 '일국양제'와 '평화통일'로 요약되지만, 민주화된 대만에서는 집권 정당의 중국에 대한 입장의 차이에 따라 통일과 독립에 대한 기본 정책이 변화해오고 있다. 따라서 중국과 대만의 관계를 의미하는 양안관계는 대만 정치의 변화에 따른 중국의 차별적인 대응이라는 상호작용에 의해 변화해오고 있다. 2012년 중국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 대회를 통해 시진핑이 새로운 중국의 지도자로 등장했다. 대만과 교류가 활발한 동남부 지역에서 공직생활을 지낸 시진핑은 대만을 잘 이해하는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시진핑 집권기의 중국은 강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미국과 경쟁하는 G2로 성장하였다. 따라서 시진핑은 대만에 대한 이해도나 힘의 관계에 있어서 양안 문제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시진핑 집권 이후의 양안 관계는 전임 지도자들의 양안관계와 비교해 볼 때 중국에 유리하게 전개되었는가? 본 연구에서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군사적, 경제적 그리고 문화적 차원에서의 시진핑 시기의 대만정책을 분석하고 양안관계의 변화를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