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災異를 하늘[天]이 不德한 君主에게 내리는 譴責으로 이해하는 災異說의 근저 및 형성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작성되었다. 董仲舒에 의해 완성된 재이설은 독창적인 것이기보다는 기존에 존재하던 다양한 재이설을 근간으로 종합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그리고 그 근저에 흐르는 天에 대한 敬畏와 敬德的 태도는 흔히 儒家의 天命思想과 道德政治에 기반하고 있다고 이해되었다. 하지만 천명을 내리는 人格的 至上神의 존재는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유가 문헌이 아닌 『墨子』에서 최초로 확인된다.
물론 유가의 초기 문헌인 『詩』와 『書』에는 군주의 정치적 成敗에 따라 福祿과 재앙을 내리는 강력한 지상신인 天이 등장한다. 그러나 이들 문헌이 후대 유가의 정치적 이상이 투영된 작품이라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西周 및 春秋 시기 제작된 靑銅器 銘文에 따르면 천이 전쟁과 같은 재앙을 내려준다는 내용은 서주 중기 이후에나 등장하는데, 그나마 그것은 통치자의 도덕적 행위와 관련을 맺지 못한 상태다. 요컨대 商周 시기 인간에게 재해를 내리는 인격신은 존재하였지만 통치자의 도덕적 행위 여부에 하늘이 반응하여 복록과 재앙을 내린다는 관념은 출현하지 않았던 것이다.
군주가 행하는 통치 행위의 성패에 따라 상과 벌을 내리는 하늘은 『묵자』에서 출현한다. 하늘은 천자의 善惡에 대해 상과 벌을 내리는데, 그 벌은 질병과 재난, 절기에 맞지 않는 이상 현상 등이다. 그러나 『묵자』에는 여전히 재이설의 또 다른 요소인 敬德的 태도가 보이지 않는다. 『묵자』에서 하늘의 복을 받을 수 있는 전제는 도덕이 아닌 公利였으며, 재해를 없애는 방법은 하늘과 귀신에 대한 경건한 제사로 묘사될 뿐이다.
사실 초자연적인 존재를 의심했던 孔子를 始祖로 하는 유가에게서 하늘을 절대적인 힘을 가진 주재자로, 또 그 하늘이 인간의 활동에 대한 감시와 징벌을 담당한다는 이론이 나오는 것은 힘들었다. 그러나 인간의 도덕에 의해 선한 사회의 달성이 가능하다고 믿었던 孟子는 그 가능성을 절대의 능력을 가진 主宰神으로부터 받은 선한 본성에서 찾고자 하였다. 또한 그는 군주들을 도덕에 의해 교화하기 위해 ‘도덕에 의한 天命의 수령’이라는 관계 공식을 만들어 내게 된다. 군주의 자격을 세습이 아닌 도덕적 功績에 의해 인정받게 하고자 한 것이다. 따라서 군주들은 천명을 받고 유지하기 위해 경덕적 태도를 취해야만 했다. 비로소 재이설의 기본 요소가 마련된 것이다.本文旨为掌握将灾异理解为上天谴责无德君主的灾异说的本源与形成过程而编写。由董仲舒完成的灾异说与其说是具有独创性,应该说的以此前存在的多种灾异说为基本核心来进行综合的产物。但在其基底存在的对上天的敬畏与敬德的态度,一般被理解为基于儒家的天命思想与道德政治。而放下天命的人格上的至上神的存在却并非与我们所预期的在儒家文献中,而是自《墨子》中最初得到确认。
当然儒家初期的文献《詩》与《书》出现了根据君主在政治上的成败而赐其福祿与灾难的强有力的至上神即上天。但应注意的是,这些文献为体现后代儒家政治性理想的作品。根据西周与春秋时期制作的青铜器铭文记载,有关上天赐下战争等灾难的内容是在西周中期以后才开始登场,而这些并未与统治者的道德行为有何相关关系的状态。简而言之,商周时期虽有给人类降下灾难的神存在,但并未出现上天是否对统治者的道德行为做出反应并降下福禄与灾难的观念。
有关根据君主所做出的统治行为成败降下赏与罚的上天的内容出现在《墨子》中。上天就天子的善恶降下赏罚,而其罚则为疾病、灾难及与节气不符的异常现象等。这可称为典型性灾异说,而这一灾异观念贯穿于此后历代正史《五行志》。但《墨子》中并未体现出灾异说的另一个因素及敬德的态度。《墨子》中就消除灾难的方法,只做出对上天与鬼神的虔诚祭祀的描写。
其实以对超自然的存在存疑的孔子作为始祖的儒家来说,将上天理解为拥有绝对性力量的主宰者,并提出有关其对人类活动的监督与惩罚理论是相当艰难的事情。但相信根据人类的道德可实现善意社会的的孟子欲从拥有绝对能力的主宰神获得的善良的本性来寻求其可能性。此外,他还建立了为通过道德来进行教化君主的“通过道德带来的天命的受领”这个关系公式。也就是说,希望君主的资格并非来着世袭,而是通过其道德上的功绩来获得认可。因此,君主们为维持接受天命的资格,应具有敬德的态度。从而具备了灾异说的基本要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