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재정패널데이터(National Survey of Tax and Benefit panel data)를 이용하여 주택 보유가 가구 소비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다. 주택 보유가 가구 소비의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뿐 아니라 소득 탄력성 및 순자산 탄력성에 미치는 효과를 패널회귀 모형을 이용하여 추정한다. 또한, 순자산을 자산과 부채로, 그리고 자산은 금융자산과 비금융자산으로 세분화하여 해당 요인이 소비에 미치는 효과의 크기가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 어떻게 다른가를 추정한다. 항목별 소비에 대한 분석과 연도별 분석도 수행된다. 다양한 모형의 분석 결과, 주택 보유는 소비수준을 낮추는 효과와 소비의 순자산 탄력성, 자산 탄력성 그리고 비금융자산 탄력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성향점수 매칭을 이용하여 유사한 인구·경제·사회적 조건을 가진 주택 보유 집단과 비보유 집단을 구성하고 두 집단의 평균 소비의 차이를 추정한다. 매칭을 이용한 분석 결과, 주택 보유 자체는 평균적으로 가구 소비를 낮추는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이러한 평균 소비의 차이는 사회·경제적 특징이 매우 유사한 경우의 주택 보유 기회비용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