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구들은 기후변화로 쌀 생산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해왔다. 그러나 횡단면 분석에 기반한 기존 연구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기술적 적응과 누락변수 문제를 간과하는 한계를 지닌다. 본 연구에서는 1981-2017년 시도 단위와 1995-2017년 시군구 단위 패널자료를 구축하고 고정효과모형을 활용하여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였다. 패널분석결과는 벼의 재배기간인 5월-9월의 평균기온이 1도 상승하면 단위 경지면적(10아르)당 쌀 생산량이 25kg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반면 5월-9월 누적강수량 100mm 증가는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1.5kg 감소시키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 추정결과와 기상청의 한반도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종합해보면, 현수준의 농업기술과 재배면적 등을 동일하게 유지한다면 총 쌀 생산량은 2040년까지 약 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지구온난화로 대표되는 기후변화에 합리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엄밀한 예측에 기반한 정책 대응이 필요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