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에서는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민주-공화 양당 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던 8개 접전주의 46개 교외 지역 하원선거구에서 나타난 유권자들의 지지 행태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하고 있다. 이는 2020년 대통령선거에서 접전주 교외 지역 유권자들의 정당지지 행태 변화가 바이든의 대선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교외 지역 하원선거구들은 2020년 대선 이전부터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해지기 시작하였으며, 2020년 대선에서 이러한 추세는 더욱 뚜렷해졌다. 인종구성, 소득수준, 교육수준 등에 있어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교외 지역에서의 정당지지 변화 추세는 특히 민주당을 하원 다수당으로 만들었던 2018년 중간선거에서부터 본격화된 바 있다. 분석을 통하여 교외 지역, 특히 대도시에 가까운 도시교외 지역들이 조지아, 애리조나,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컨신 등 접전주에서 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승리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선거구의 백인 비율이 적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그리고 특히 선거구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민주당의 승리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백인 인구 비율과 교육수준 변수 대신 고학력 백인 유권자 변수를 사용한 추가 모델에서 백인 대졸자 비율의 영향력은 유의미하지 않았지만 소득 변수는 유의미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2016년 대선 이후 뿐 아니라 2018년 중간선거 이후에도 백인 노동자들의 민주당 이탈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