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고질적인 사회문제로 등장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조직 차원의 가족친화제도와 일과 삶의 균형이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는가를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서, 가족친화제도, 일과 삶의 균형, 출산의지 간의 구조적 관계를 검증하는 데 있다.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선행연구를 고찰하여 가족친화제도가 일과 삶의 균형을 매개하여 출산의지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를 설정하였으며, 선행연구에서 타당도와 신뢰도가 검증된 연구도구를 선정하여 가족친화제도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금융기관 종사자 21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특히 직급이 낮은 종사자들은 가족친화제도를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선행연구와 신문기사에 근거하여 직급별로 영향 관계를 검증하였다. 연구 결과, 책임자급 이상의 금융기관 종사자들은 가족친화제도가 일과 삶의 균형을 완전 매개하여 출산의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족친화제도 중 가족친화 문화조성제도의 영향력이 유의한 것으로 검증되었다. 이상의 결과에 기반하여 정부와 금융기관에서는 가족친화 문화조성제도에 집중하여 금융기관 종사자를 지원할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직급별 분석결과에 의거하여 일반직원에게는 개인의 성장과 경제적·사회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과 책임자급 이상의 직급을 보유한 직원들에게는 개인의 역량을 파악하고 적절한 수준의 업무를 분장할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또한 가족친화제도의 활용 사례를 활발히 공유함으로써 금융조직 구성원들이 가족친화제도의 효과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게 한다면 출산의지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며, 가족친화제도를 용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과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조직 차원에서의 출산의지 장려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