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19세기 실경산수화의 새로운 성격과 용도, 화풍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고찰하였다. 19세기 중 지방 수령을 역임한 인사들은 자신의 환력을 기록하기 위해서 회화식 군현지도를 제작하고 소유하였다. 조선 말에는 지방의 수령을 위한 선사품으로 지방 인사들이 주문하고, 선사한 회화적인 성격이 강화된 작품들도 등장하였다. 특히 선사품으로 제작된 실경산수화들은 작품 제작의 동기와 목표에 따라 작품의 내용과 소재, 화풍 등이 조절되어서 실경산수화의 새로운 성격과 양상을 전해준다.
이처럼 19세기로부터 20세기 초까지 지방 인사와 향리들이 주체가 되어 지방 관료의 행적을 기록하고 선사한 새로운 유형의 실경산수화가 정착되면서 실경산수화의 외연과 특성이 지속적으로 변화, 확장되어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