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및 목적 - 본 연구는 최근 들어 사회적 논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원자력 발전에 대한 여론 형성과 변화의 기제를 보다 개인적이고 미시적인 차원에서 분석하고자 기획되었다.
방법 - 선행 연구 검토를 통해 사회적 가치 지향, 주관적 지식, 정치적 성향을 원자력 발전에 대한 다양한 심리 반응들의 예측 변인으로 상정하고 전국 규모의 설문 조사를 통해 수집한 자료를 통계 분석하였다.
결과 - 주관적 지식은 원자력 관리기관 신뢰도, 원자력 발전 기술 태도, 친원자력 정책 지지 의도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형성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또한 보수적인 정치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일수록 진보적인 정치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보다 훨씬 긍정적인 신뢰도, 태도, 행동 의도를 표명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한편, 친자기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친사회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보다 더 높은 친원자력 정책 지지 의도를 표명하고 있음이 발견되어 사회적 가치 지향의 주효과도 일부 검증되었다. 주관적 지식과 정치적 성향 간 유의미한 상호작용 효과도 확인되었는데, 특히 보수적인 정치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주관적 지식이 신뢰도, 태도, 행동 의도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더욱 크게 발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의 및 결론 - 본 연구의 결과는 국가 에너지 정책과 연관되어 사회적으로 격화되고 있는 원자력 발전에 대한 찬반 여론의 동역학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