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보·보수언론의 프레임 경쟁은 정파적 속성을 갖는 국내 이슈 보도에만 국한되는가? 아니면 국제 이슈의 보도 태도에서도 발견될 수 있는가? 본 연구는 언론의 프레임 경쟁이 국내 이슈를 비롯해 국제 이슈 보도에서도 발견되는지 여부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이하 지소미아) 종료를 둘러싼 정파적 매체 간의 보도 행태를 통해 경험적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카인즈(Big Kinds)’를 통해 각 신문사에서 보도된 기사를 수집하고 포괄적으로 프레임을 분석하는 귀납적(inductive) 방법을 통해 지소미아 종료 논란을 둘러싼 진보, 보수 신문의 기사 내용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프레임 경쟁이 비교적 제한적이었던 외교안보 이슈(한일관계)의 보도에서도 개별 언론의 뚜렷한 정파적 입장 차이를 확인하였다. 귀납적 방식으로 프레임을 분석한 결과, 이전 연구에서는 포착할 수 없었던 ‘정치과정 프레임’, ‘국내정치 이용 프레임’ 등 이슈가 갖는 복합적 성격이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