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가계금융복지조사」의 조사표에 형태상의 변경이 있었다. ‘기타 소비지출’ 범주에서 조사항목의 내용은 동일하되 조사항목을 제시하는 형식을 다르게 한 변화였다. 본 논문은 이 조사표 변경 후 실시된 조사에서 ‘기타 소비지출’ 금액이 조사표 변경 이전 대비 57.6% 증가하였음을 발견하고 이 사실을 보고하였다. 조사결과 변동은 소득이 높은 가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컸고, 가구주 연령, 학력 및 가구원수 등과는 유의한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은 발견된 현상을 경제주체의 휴리스틱(heuristic) 정보처리, 특히 '제한된 주의력' 또는 '현저성'이 적용된 사례라는 해석을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