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2018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원자료를 이용하여 기혼 이주여성의 자녀출산에 대해 분석한다. 해외연구 문헌은 최근 출신국의 특성, 특히 합계출산율이 이주민의 이주 후 출산 결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주목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이주여성이 한국에 처음 입국할 당시 출신국의 합계출산율이 한국에 이주한 뒤의 출산 자녀 수와 결혼부터 첫 자녀 출산 시점까지의 간격에 어떻게 연관되었는지 분석한다. 특히 출신국 고정효과를 추가하여 출신국 사이의 출산율 격차뿐만 아니라 출신국에서의 출산율 변화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본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출신국 합계출산율이 높을수록 출산 자녀 수는 증가하고 결혼과 첫 자녀 출산 사이의 간격은 감소했다. 출산 자녀 수에 대한 효과는 국가 간 차이보다 국가 내 출산율 변동에 대해 더 크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