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영국(잉글랜드)의 진로개발원(CDI)에서 2021년 개정 발표한 진로개발 틀을 중심으로 영국 학생의 진로개발역량 함양을 위한 정책 틀(blueprint framework)을 심층적 및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데 있었다. 이를 위해 Hooley 등(2013)의 분석 틀을 수정 적용하여 문헌분석 하였다.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영국의 2021년 개정 진로개발 틀의 진로개발 영역(역량)은 선행 국가 및 영국의 기존 진로개발 영역(역량)에서 벗어나 평생진로개발 관점에서 대폭 개정하여 6개 영역(역량)으로 구성되었다. 둘째, 이 틀은 개인의 진로개발역량 함양의 방식에 따라 나선형 학습모형을 도입하고, 영국의 교육단계에 따라 유아기부터 Post-16까지의 6단계로 설정되었다. 셋째, 이 틀의 실행을 위해 진로개발원에서 자원(자료)을 개발·제공하고, 학교 진로교육 실천가의 실행 공동체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고 있다. 넷째, 영국은 교육법의 진로교육 조항과 교육부의 중장기 진로교육 전략 및 학교 진로교육 필수기준(Gatsby Benchmark)을 마련하여 지역교육청 및 학교 단위의 진로교육 책무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영국은 민간 진로개발 실천가 협회를 중심으로 진로개발(역량) 정책 틀을 개발 및 운영하기 때문에 학교 교육과정 및 교과를 통한 진로교육 실행이 어려운 한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국이 진로개발(역량) 정책 틀은 미국이나 캐나다에 비해 후발주자지만 영국의 환경여건에 특화된 진로개발 정책 및 틀을 개발・실행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학술적으로 논의하고 한국의 진로교육을 중심으로 시사점과 후속연구를 제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