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초래된 현장 지향적 인류학 교양교육의 한계 상황이 오히려 새로운 학습을 탐구하고 설계하는 전환적 장을 열 수 있다고 보고, 비폭력대화와 회복적 정의 관점을 바탕으로 한 bildung으로서의 다문화 교양 수업을 설계하고 수행과정과 결과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학습자의 비대면 환경 적응과 활용 능력은 수업 전반부에서 어려움이 컸지만, 활용 기술을 익혀나가는 과정에서 발견과 배움의 기쁨을 공유하며 친화감이 높아졌다. 2. 비폭력대화와 회복적 서클 활동을 연결하는 개념은 ‘공감’으로, 내면 돌봄과 회복적 서클 활동을 통해 치유와 회복과 연대를 경험하였다. 3. 피드백과 동료평가를 통한 학습 동반과 평가 경험은 학습자가 존재를 확인하고 의미를 재발견하며 배움을 성취하는데 기여 하였다. 4. 본 수업은 학습자들이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관찰하고 파악하며 온전하고 충만한 내면 돌봄과 중재 역량을 함양하고 상호 공감의 정서와 태도를 함양하는 데 기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