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인공지능 시대전개에 따른 초연결성과 초개인성이 일방적으로 부각됨에 주목하였고, 그 대안적 가능성을 마을단위 연대공동체성 구축에서 찾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이 연구는 레비나스가 주창한 연대공동체와 책임윤리의 입장에서 인공지능 시대에 적합한 마을단위 공동체성을 타진하고 자 하였다. 연대공동체성의 구체적 사례는 경북 청도 섶마리 마을을 통해 살 폈으며, 그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 마을의 공동체성은 선암서원 의 교육에 대한 실천적 관심에서 비롯되었고, 특히 “계” 기금을 통한 근대학교 설립에서 그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 둘째, 마을지도층(선암서원)의 마을주 민을 위한 애민정신의 실천에 마을주민이 동참하면서 연대공동체성을 구축할 수 있었다. 이념차원이 아닌 행동차원에서 보여준 마을지도층의 애민정신은 마을주민을 위한 책임윤리의 실천으로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 마을의 연대공동체성은 현재진행형의 모습을 보였다. 생태공원화사업과 체험형관광 프로그램 등을 통해 마을단위 사업이 계속되고 있었다. 요컨대, 개체화가 한층 가속화될 AI시대 여건에서 마을단위 연대공동체성은 현안의 시대적 과제 로서 그 의미를 새롭게 해석・적용할 필요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