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독일어 명사의 성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사회⋅문화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일반적으로 독일어 명사의 문법성 할당에 관한 논의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문법성이 자연성에서 생겨났다는 입장이고, 다른 하나는 문법성은 자의적으로 결정된다는 것이다. 기존 연구에서는 이러한 두 가지 입장에 따라 명사의 성 결정 방식을 음성-음운론적 규칙, 형태론적 규칙, 의미론적 규칙에 따라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이 규칙들 역시 독일어 명사의 문법성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 분류 규칙들에 적용되지 않는 예외 규칙들이 있다. 여기서는 이 분류기준에 상응하는 문법성과 그렇지 않은 예외 규칙들의 문법성을 사회⋅문화적인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설명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독일어 명사와 차용어를 대상으로, 이를 사회-문화적인 의미 특성에 따라 분류, 설명해 보았다. 그 결과 기존의 문법성 할당 규칙에 따른 성과일치하는 경우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일치하는 경우는 부연 설명이 가능했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재분류를 통한 사회⋅문화적 문법성 할당을 제안해 볼 수 있었다. 이 연구는 독일어 명사의 성을 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도 분류할 수 있다는 점과 이를 통해 외국어 학습자들이 명사의 성을 보다 효과적이면서도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