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혁신도시특별법이 제정되었으며 2019년 2월 현재 이전대상 공공기관 153개 중 99.3%인 152개의 기업이 이전을 완료하였다. 수도권의 과밀을 해소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이 시행되었지만 실제로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이 목적을 달성했는지에 대한 검증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2013년 8월 서울 강남구에서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부동산원을 대상으로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이 그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지 선행연구 최초로 정책의 주된 목표인 효율성 측면에서 검증하고자 하였다.
DEA분석과 효율성 관련 재무비율을 이용하여 지방 이전과 이후 기간의 효율성을 분석한 결과, 두 가지 분석 모두 지방 이전에 비해 이후 기간에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효율성 추구를 주된 추진 목적으로 하는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정책은 한국부동산원의 경우 그 목적을 달성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지방 이전에 비해 이후 기간에 효율성이 높아진 근거를 찾기 위해 산출물과 투입물에 해당하는 분석을 실시하였다. 산출물에 대한 분석 결과, 공기업 경영실적 평가보고서상의 수치와 수익성 관련 재무비율 모두 지방 이전에 비해 이후 기간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입물에 대한 분석은 업무 비효율과 관련이 높은 급여 및 급여와 관련된 비용을 분석하였으며 분석 결과, 급여와 급여 관련 비용은 지방 이전에 비해 이후 기간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를 종합하면 한국부동산원의 경우 지방 이전에 비해 이후 기간에 효율성이 높아졌는데 이는 급여와 관련한 비효율은 높아졌지만 이러한 비효율을 상쇄할 수 있을만큼의 높은 사업성과를 기록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효율성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본 연구의 공헌점은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정책의 성공 여부를 한국부동산원의 사례를 이용하여 정책의 주된 추진 목표인 효율성의 측면에서 분석하였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효율성 증가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산출요소와 투입요소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였고 이를 통해 현재 진행중인 “혁신도시 시즌 2”의 성공적인 정책 추진에 있어서도 의미있는 시사점을 제공하였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신뢰도가 높으며 객관적인 수치라고 할 수 있는 재무제표 상의 수치와 공기업 경영실적 평가보고서 상의 수치를 이용하여 검증하였다는 것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