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19세 이상 남녀 시민 1,430명이 응답한 설문조사 자료를 활용해 심리적 요인으로서 양가적 성차별주의가 정치에서의 여성할당제 선호에 미치는 영향을 경험적으로 분석했다. 기초분석과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성별을 포함한 다른 변수들을 통제한 상태에서도 적대적 성차별주의적 믿음이 강할수록 의원여성할당제, 법적여성할당제, 성별균형할당제에 반대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온정적 성차별주의가 여성할당제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비일관적이었다. 온정적 성차별주의는 독립적으로는 여성할당제 반대에 영향을 미치나 적대적 성차별주의와 결합하게 되면, 적대적 성차별주의가 여성할당제 선호에 미치는 영향을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편견과 차별의 정당화 기제로서 심리적 변수가 정책선호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며, 성차별주의의 양가성이 상호작용을 통해 젠더정책에 대한 선호를 형성하는 데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