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한국에서 근로자의 비인지적 능력이 노동시장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한국노동패널자료를 이용하여 비인지적 능력을 자존감과 통제소재(인생을 자신이 통제한다고 믿는 정도) 점수로 측정하였다. 주요한 발견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육의 수익률, 즉 교육이 임금을 올리는 정도는 비인지적 능력을 통제하면 통제하지 않았을 때보다 다소 감소하지만, 여전히 매우 높음을 확인하였다. 4년제 대학을 1년 다닐 때마다 시간당 임금은 작게는 약 3%, 많게는 약 10% 오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둘째,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이 자존감과 통제소재 점수도 높다. 셋째, 비인지적 능력은 성별, 나이, 학력, 근속연수, 종사하는 일자리의 규모, 직종, 업종과 같은 요소를 통제하고도 근로자의 임금에 유의하게 영향을 준다. 자존감 점수 1 표준편차 증가의 효과는 대학교육 1.5년, 통제소재 점수 1 표준편차 증가의 효과는 대학교육 0.5년이 임금에 주는 효과와 유사하다. 마지막으로 비인지적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충실한 교양교육이 중요하며, 향후 이를 위한 구체적인 교육 내용과 교육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