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단기․중장기 청소년 쉼터에 거주 중인 청소년들의 가정폭력경험, 기본심리욕구좌절, 또래동조성, 자기성찰의 조합에 따라 자연발생적인 하위 군집이 형성되는지를 살피고, 이러한 하위 군집 간에 진로성숙도에서 차이가 있는지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전국 단기 중장기 청소년 쉼터에 거주 중인 청소년 104명을 대상으로 가정폭력경험 척도, 기본심리욕구좌절 척도, 또래동조성 척도, 자기성찰 척도 그리고 진로성숙도 척도를 사용하여 설문조사하였다. 최종적으로 102명의 자료를 분석 대상으로 하여 2단계 군집분석을 실시하였다. 군집분석 결과, 군집 1인 ‘가정폭력경험 극복형’, 군집 2인 ‘심리적 가정환경 안정형’, 군집 3인 ‘가정폭력경험에 좌절된 동조형’ 집단 등 총 3개의 하위집단이 형성되었다. 또한 각 집단별로 진로성숙도에서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검증 결과, 군집3인 ‘가정폭력경험에 좌절된 동조형’의 진로성숙 수준이 가장 낮았고, 군집 1인 ‘성찰에 의한 가정폭력경험 극복형’과 군집 2인 ‘심리적 가정환경 안정형’의 진로성숙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가정폭력경험을 가진 쉼터 거주 청소년들에 대한 개입 방안에 대한 논의와 연구의 제한점 그리고 추후 연구에 대한 함의를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