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중국 동북지역의 고속철도 건설을 사례로, 시진핑 정부의 국가전략과 철도건설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지전략적 함의를 밝히는 것이 목적이다. 중국은 2004년까지 1cm의 고속철도도 없었다. 그러나 현재 세계 고속철도 총 운행거리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면서 세계 1위가 되었다. 중국철도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것은 10년 정도도 채 되지 않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철도강국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시진핑 정부는 증가하는 철도 부채에도 불구하고, 17개의 국가급 철도사업 중에서 10개를 동북지역에 산정했다. 중국 동북지역은 2004·2008·2016년 중장기철도망계획을 기반으로, 2020년까지 14개의 고속철도(랴오닝성 6개, 지린성 2개, 헤이룽장성 6개)를 건설했고, 올해부터 2025년까지 10개의 고속철도를 건설할 예정이다. 동북3성은 하얼빈을 중심으로 종축인 하얼빈-대련과 횡축 치치하얼-하얼빈-무단장까지 T자형으로 이미 350km/h의 고속철도가 놓여있다. 국제고속철도도 5개가 운행중이다. 이 철도들은 동북3성의 도시와 도시, 지방과 지방, 그리고 국가와 국가를 연결시키고 사회경제적, 정치외교적 네트워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있다. 연구결과, 시진핑 정부가 동북지역에 고속철도 건설하는 이유는 ①중국의 지정학적 팽창전략의 일환으로 유라시아 전략적 교두보를 구축 ②자원과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 ③해외시장을 개척하여 국내성장 둔화 해소 ④지역균형발전 및 도농 간 지역 간의 안정 도모를 위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