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주지역에 분포하는 조선후기 마애석각은 모두 101건이다. 제주목 관내에는 82건이 분포하며, 勝地인 용연·방선문·백록담에 집중 분포한다. 한편, 승지 외 제주읍성 안 오현단과 산지천에도 마애석각이 조성되었는데, 이들은 승지에 조성된 석각과는 성격을 달리한다.
대정현과 정의현 관내 19건의 마애석각은 대정현 邑治 인근에 자리한 산방굴사에 집중 조성되었다. 반면 천제연과 정방폭포와 천지연은 석각 조성의 주도 인물이었던 3읍의 지방장관이 쉽게 채비하여 나설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지리적 요건이 작용하여 조성 시기가 늦어지고 개체수도 미미한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