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결혼이주여성의 자조모임을 ‘생성’으로서의 자조모임으로 개념화하고, 연구참여자의 생활세계를 둘러싼 개인적・사회적 상호작용의 과정을 미시적으로 고찰 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스미스와 플라워스와 라르킨(Smith, Flowers, & Larkin, 2009) 이 제안한 해석 현상학적 분석(Interpretative Phenomenological Analysis, IPA)을 주요 연구 방법론으로 채택하였다. 자료수집은 인천시 소재 A 가족센터 자조모임에 활발하고 참 여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 3명을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통해 이루어졌다. 연구 결과, 연구참여자들의 경험을 관통하는 경험의 패턴으로 ‘결핍의 기억들’, ‘생성의 선을 그 리다’, ‘넘나드는 공간으로’ 세 가지가 도출되었으며, 자조모임 참여의 의미로 ‘차이의 생성을 통한 타자-되기’로 나타났다. 연구참여자들의 과거 기억은 자조모임을 통해 상 호연결을 이루면서 차이를 생성하는 선으로 변이하였다. 스스로를 위해 참여했던 자 조모임이 또 다른 결핍의 기억을 가진 누군가에 대한 윤리적 실천으로 이어지며 차이 생성의 과정은 반복되었고, 다문화 생활세계에 필요한 지식과 태도를 형성해 나갔다. 이상의 연구결과에 따른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결혼이주여성의 자조모임이 사회・ 경제적 참여 측면으로 논의가 확장되어야 한다. 둘째, 자조모임이 다양성을 담아낼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나아가야 한다. 셋째, 다문화 관련 지원기관은 자조모임 관련 정책 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제안할 수 있는 위치로 나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