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알제리 ‘저항의 정체성’에 대해 현재와 과거의 ‘사건’을 매개로 고찰하고자 한다. 오늘날 알제리에서 발생하고 있는 민중 시위, 즉 ‘히락’ 을 매개로 유사한 역사적 사건을 추적하여 분석한다. 본 연구에서 알제리 ‘저항의 정체성’에 대한 분석을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알제리는 탈식민화의 대표적인 국가로 꼽힌다. 그런 알제리가 1962년 독립 이후 수년 전까지만 해도 민중이 주도한 사건이 없었다. 하지만 2019년 ‘히락’을 통해 아랍의 봄 이상으로 ‘ ’ 알제리는 극심한 사회적 변화를 겪고 있다. 따라서 ‘히락’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둘째, ‘저항의 메커니즘’으로 나타난 ‘히락’의 역사적 맥락과 관련된다. 이는 알제리 ‘저항의 정체성’을 연구하는 데 있어 문화적 요소가 중요하며, 그것은 특정 사건과의 연결을 통해서 파악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분석은 최근의 ‘히락’이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닌 이미 알제리인의 정신세계에 이미 내재된 것임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것은 인식론적 맥락에서도 ‘저항의 정체성’이 ‘단절’(rupture)인가 혹은 ‘연속성’(continuité)인가를 파악하는 데 있어서 유용해 보인다.
이와 같은 현재적 상황과 역사적 상황의 비교 분석을 통해 알제리에 내재한 ‘저항의 정체성’의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고, 미래 알제리 사회의 변혁 가능성에 대해서도 유추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