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승려의 소득보장 만족도가 직무(교육·수행·포교·구호·행정 등의 활동)만족에 미치는 영향 및 그러한 영향의 승려 문화 성향별 차이를 분석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연구목적 달성을 위해 전국의 조계종 소속 승려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계량적 분석을 통해서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첫째, 소득보장 만족도가 직무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승려들도 개인별로 서로 다른 문화 성향을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개인주의와 계층주의 성향을 지닌 승려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셋째, 문화 성향 중에서는 계층주의 성향이 직무만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개인주의 성향은 직무만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평등주의와 운명주의 성향은 직무만족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문화 성향에 따라 소득보장 만족도가 직무만족에 미치는 영향관계에 차이가 있었다. 개인주의 성향의 승려들에서는 소득보장 만족도가 높을수록 직무만족도가 높았지만, 계층주의에서는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승려의 경우에도 소득보장을 포함한 복지제도 등의 직무 외적 요인이 그들의 활동(직무)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본 연구는 승려의 문화 성향에 따라 소득보장 만족과 직무만족 간의 관계에서 차이가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