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종식 이후 안보개념은 전통적인 국가안보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 공동체를 포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21세기 네트워크 시대에 신흥안보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군은 비전통안보 개념을 가지고 사이버 공격, 감염병, 기후변화, 난민문제 등을 다루어왔으나, 신흥안보 개념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역량을 키우고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최근 미국과 유럽은 신흥안보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을 발전시키고 있다. 한국군도 코로나19 방역 지원, 아프가니스탄 난민 구출 등 신흥안보 이슈 영역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었으나, 아직도 신흥안보위협 대응을 대민지원에 불과한 것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향후 더욱 증가할 신흥안보위협에 대한 군의 대응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메타거버넌스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군의 선제적 대응의 논리적 근거를 개발하고, 위기관리뿐만 아니라 미래의 ‘X-이벤트’에 대한 대응력까지 고려해야 한다. 또한 민군 종합적 대응 메커니즘을 발전시키고 군사외교를 통한 국제공조체계를 확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