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와 덴마크어는 언뜻 보기에는 서로 비슷한 점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언어학적인 측면에서 살펴봤을 때 발음과 문법에서부터 작문에 이르기까지는 말할 것도 없고, 덴마크에서는 상대방을 부를 때 ‘당신’이라고 말하는 것에 비하여 한국에서는 공손하게 존댓말로 말하는 것까지 모든 면에서 서로 많이 다른 언어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두 언어는 모두 20세기 후반부터 오늘날까지 영미권으로부터 많은 양의 외래어를 받아들였다.
바이킹들의 단어(knife, guest, gift 등)를 영어로 빌려준 스칸디나비아의 바이킹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살펴보면 한국어와 덴마크어 사이에 희귀하고 놀라운 연관성을 발견할 수 있다. 이 글에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서울을 언어학적인 공간으로 이용하면서 상점, 가게, 카페, 간판, 광고판 등을 살펴보고 바이킹 시대부터 영국, 미국을 넘어 아시아, 한국까지 이르는 고대 스칸디나비아어를 찾아본다.